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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9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

 

오늘 복음 말씀 가운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습니다. “그분께서는

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.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

시고, 그들을 파견하시며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,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

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.” 그리스 말 성경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

. “그들이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려고, 그리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

선포하게 하시려고, 그들이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고,

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고 이름하셨다. “열두 사도를 뽑으신 목적이 세

가지, 곧 예수님과 함께 있음, 파견과 복음 선포,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

가짐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. 문장의 논리상 파견과 복음 선포 그리고 마귀

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는 목적은, 첫 번째 목적인 예수님과 함께

있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.

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서 제자로 뽑으신 열두 명을 보면

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? 글도 모르는 어부들과 세리, 열혈당원까지,

들이 보기에 대부분 죄인들을 모아 놓았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. 아마도

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이 없네.’라고 생각하였을지도 모릅니다. 그러나 이

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는 시간을 통하여 사도로 변화됩니다. 특히 사도 행전

은 이들 안에서 예수님께서 바라셨던 두 번째와 세 번째 목적이 모두 이루어

졌음을 증언합니다.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함께 박해 앞에서도

굴하지 않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증언하는 복음 선포자로 변합니다. 또한 예

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들로 변합니다(사도 5.16 참조).

예수님과 함께 있는 시간은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

게 하여 주는 은총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있는 시간을

중요하게 여기는 교회의 봉사자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. 어떤 일을

하든지 먼저 성체 앞에 머무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겠습니다. 우리는 이 힘

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